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와 관련해 최대의 문제는 프랑스의 반대표 행사 여부라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 4차 예비투표를 앞둔 시점에서 반 장관이 코피 아난의 후임 사무총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최대의 의문은 프랑스의 거부권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유엔의 평화유지군 업무에 대한 기존 입장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장을 받고 싶어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전쟁 때 유엔군이 북한과 중국 군대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참전했을 때부터 반 장관의 유엔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면서 반 장관이 미국에 가장 우호적인 후보라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관련돼 있으며, 북핵 6자회담에 대한 기여와 워싱턴 주미대사관 근무시절에 대해 미국 외교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존 볼턴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가 중대한 결정을 내릴 시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새 유엔 사무총장이 아난 총장으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후임 사무총장 선출 문제를 빨리 매듭짓자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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