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 반 장관 지지 확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3차 예비투표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성큼 다가섰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반 장관이 7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사무총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9표 이상의 지지표를 얻은 상태에서 다음달 2일 4차 예비투표에 나서게 됐다면서 4차 투표에서도 상임이사국의 반대가 없다면 반 장관이 안보리 선출절차를 마무리하는 공식투표를 통해 총회에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주미 대사관에 2번이나 근무하는 등 반 장관이 미국과 맺은 인연을 소개하면서 그가 워싱턴의 동맹자로 알려져 있으며 조지 부시 행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반 장관의 이러한 정치적 배경이 미국과 개발도상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유엔 내에서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온화한 스타일로 인해 그가 반목으로 점철된 유엔을 장악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 장관은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 장관은 3차 투표 직후 뉴욕타임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 수준에 고무돼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안보리 이사국 전원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차기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 장관은 또한 자신의 온화한 스타일과 유머감각이 결단력이나 의지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비록 남들처럼 화려한 행동이나 언행은 자제하고 있지만 "나는 나만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많은 친구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우려의 대상이 되기 보다는 나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의 제3세계 국가들 역시 내가 그들의 가까운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그는 "미국 내 많은 친구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우려의 대상이 되기 보다는 나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의 제3세계 국가들 역시 내가 그들의 가까운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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