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엔 인권 부고등판무관(Deputy High Commissioner)에 내정된 강경화(51)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은 “인권은 유엔의 3대 업무의 ‘축’ 가운데 유일하게 확장돼 가고 있는 분야”라며 “책임감을 느끼고 또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현재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반기문 장관을 수행중인 강씨는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임명을 받으면 내년 1월 제네바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엔인권 부고등판무관으로 앞으로 맡게 될 업무는.
=인권고등 판무관을 보좌한다.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유엔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권 관련’ 업무의 핵심 메커니즘 역할을 수행한다. 즉 유엔이 결의 등을 통해 만들어 놓은 규범이 회원국들에 의해 잘 지켜지는지를 관찰하고 때로는 회원국들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한다. 또 필요하다면 회원국들에 기술적 지원을 한다. 판무관실은 사무총장 산하 조직으로 제네바 본부에 약 300명 정도, 그외 지역 사무소에 약 200명 직원이 상주하는 큰 조직이다.
-‘한국 여성’이라는 점이 부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지.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평화·안보·인권·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짧은 시간에 달성해 낸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다. 그런 한국의 위상이 이런 자리를 맡게 될 수 있었던 국가적 배경이었다고 본다. 또 2003년부터 2년간(제48~4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아 여성 지위향상 등 여성 인권 분야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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