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10여개 단체·개인 계좌 자산 동결
26일 차기 정권 출범 이전 실시할 가능성도
26일 차기 정권 출범 이전 실시할 가능성도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안에 대북 금융제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금융제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이 의심되는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일본내 금융계좌에서 예금인출이나 해외송금을 사실상 금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제재대상은 북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단천상업은행을 비롯해 미국이 이미 지정한 상사·금융기관 12곳 등 모두 10여개 단체와 개인이다. 이들에 대해선 예금 인출이나 송금을 허가제로 운영한다.
일본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어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강화되는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에 보조를 맞춤으로써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받는 타격은 제한적이겠지만, 심리적 압박 효과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대북 금융제재는 오는 26일 차기 정권의 출범을 기다리지 않고, 현 정부에서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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