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기구·회의

미·영 한발짝 후퇴

등록 2006-08-03 18:39수정 2006-08-03 22:50

‘레바논 정전촉구’ 합의할 듯
공격중단 이뤄질지는 미지수

2일 레바논 사태 해결 방식을 놓고 팽팽한 견해차를 보였던 국제사회가 미국과 영국의 후퇴로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한 국제적 비난 속에 미국이 마지못해 임시정전에 동의했으나, 정전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영국과 프랑스,미국은 임시 정전 뒤 평화 협상에 돌입하는 2단계 방식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영국 <비비시>가 2일 보도했다. 애머 존스 패리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나는 내일까지 (레바논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토론을 하는 자리에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토니 스노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결의안 초안이 며칠 안에 완성될 수 있다”며 “이번 주말께 초안이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나라의 합의가 즉시 교전을 중단시킨다는 보장은 없지만, 몇주째 진전이 없는 국제사회의 외교적 타개책이 될 수 있다고 <비비시>는 분석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정전 촉구가 포함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1단계는 임시정전 뒤 국제평화유지군이 신속하게 레바논-이스라엘 완충지대에 들어가며, 2단계는 영구적인 정전을 위한 노력을 펴는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헤즈볼라가 참여하는 협상 틀을 세우는 것이다. 이는 즉각적인 정전을 반대하던 미국이 한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합의안 모색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에 나왔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연설에서 중동사태의 원인을 “극단주의의 발호”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도,“이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선 무력이 아닌 가치에 중점을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블레어 총리는 평소 쓰던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용어를 한번도 쓰지 않았다. 이는 기존 접근방식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비시>는 전했다.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합의안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헤즈볼라,이란,시리아가 결의안을 받아들일지도 불확실하다.

한편, 2일 이스라엘 공세가 강화됨에 따라 이번엔 헤즈볼라가 로켓탄 230여개를 이스라엘로 발사하는 등 대규모 반격을 벌여 이스라엘군 1명이 숨졌다고 <비비시>가 전했다. 이스라엘도 3일 새벽 베이루트 남부 지방에 공습을 단행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우크라, 러에 에이태큼스 발사…푸틴, 핵 문턱 낮춰 1.

우크라, 러에 에이태큼스 발사…푸틴, 핵 문턱 낮춰

생후 18개월 아기 가슴에 박힌 총알…두개골 떨어지기도 2.

생후 18개월 아기 가슴에 박힌 총알…두개골 떨어지기도

보이스피싱범 진 빼는 ‘할매 AI’…횡설수설, 가짜 정보로 농락 3.

보이스피싱범 진 빼는 ‘할매 AI’…횡설수설, 가짜 정보로 농락

“우크라군,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 발사” 러 국방부 밝혀 4.

“우크라군,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 발사” 러 국방부 밝혀

한국 남성 불룩한 배에 ‘독거미’ 320마리…페루 공항서 체포 5.

한국 남성 불룩한 배에 ‘독거미’ 320마리…페루 공항서 체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