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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ARF(아세안지역포럼)서 6자회담’ 물건너가는듯

등록 2006-07-27 21:14

중국쪽 수석 우다웨이 제3국으로 떠나
미 라이스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
오늘 북-중 외무장관 회담이 남은 변수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오후 잇따라 회담장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은 ‘28일 6자 외무장관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26일 저녁 제3국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다. 중국 취재진들에게 우 부부장이 26일 “네팔에 갈 일이 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더 할 일이 있으면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선 6자 외무장관회담과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이미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라이스 장관도 “(아세안지역포럼 기간에) 6자 (외무장관) 회담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8일이 분수령=아세안지역포럼 회의 마지막 날인 28일엔 △미-중(오전 11시께) △한-미(낮 12시15분부터) △북-중(오후 1시50분부터) 외무장관 회담이 연이어 열린다. 한-미 외무장관 회담은 애초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낮 12시15분으로 앞당겨졌다. 한-미-중 3국이 양자협의에서 공유한 제안과 의견을 토대로, 중국이 북-중 회담에서 담판을 짓는 모양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 외무장관 회담이 이뤄진다면, 남-북, 북-중 외무장관 회담을 통한 협의가 북한 미사일 발사 및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695호 채택 이후 정세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외무장관은 아세안지역포럼 회의장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도록 돼 있어, 정식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지 않더라도 필요한 얘기는 나눌 수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다자 외교의 장에선 특유의 역동성이 발휘될 때가 있다”는 말로 기대를 표시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북한과 양자협의 계획이 없고, 앞으로 추진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과 일본 대표단은 일본계가 운영하는 닛코 호텔에 함께 묵어, 어떤 형태로든 접촉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선 이날 ‘의장 언론성명’을 내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만장일치 채택을 유의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일 외무장관 회담=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26일 오전 1시간 넘게 양국 관계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20분 가량은 배석자 없이 둘만 밀담을 나눴다. 반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가 더 이상 양국 우호관계에 부담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으나, 아소 외상은 “개인의 신조와 각료로서의 공적인 입장에 기초해 적절히 판단해 나가겠다”는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다.

쿠알라룸푸르/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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