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도출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참석차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온 부시 대통령과 G8 정상회담에 앞서 별도 회담을 연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이 안보리 결의안과 관련해 "공통의 문구"(common language)를 만들어 내도록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두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1999년 에 나온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준수하고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그러나 두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유엔 결의안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한 서로간의 이견이 해소됐는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부시 대통령은 핵 야망은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과 이란 정부에 보내는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핵문제에 대해 협력키로 부시 대통령과 합의했다고만 밝히고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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