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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안보리 5국+독, 이란핵 안보리 재회부 합의

등록 2006-07-13 09:5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 이사국과 독일의 외교장관들은 12일 이란 핵 문제를 안보리에 다시 회부하기로 합의하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하면 제재 조치를 받는다고 경고했다.

6개국 외교장관들은 파리에서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의 내용의 공동 선언서를 발표했다.

필립 두스트-블라지 프랑스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우리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암시를 전혀 주지 않았다. 이란은 협상 시작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두스트-블라지 장관은 "우리는 현재 상황에 큰 실망을 나타낸다"며 "안보리에 되돌아가 2개월 전에 유예한 절차를 다시 취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6개국 장관들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한 우라늄 농축 중단이 강제성을 갖도록 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두스트-블라지 장관은 전했다.

그는 "이란이 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유엔헌장 7장 41항에 따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유엔의 조치는 이란에 대해 경제적.외교적 재재를 가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지만 군사력 사용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와관련해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에 관한 강제성을 담는 안보리 결의안을 다음주에 통과시키길 바란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말했다.

두스트-블라지 장관은 "이란이 IAEA와 유엔의 결정을 따르고 협상에 임한다면 안보리에서 추가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6개국 장관들은 선언서에서 이란에 대해 지난달 제기된 실질적 제안들에 긍정적으로 답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6개국은 지난 달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면 국제사회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포괄적인 협상안을 제시하고 응답을 촉구해왔으나 이란은 구체적인 답변을 미뤄왔다.

11일에는 유럽연합(EU)의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정책 대표가 이란의 핵 협상 대표인 알리 라리자니와 회담을 열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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