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서 148표 얻어…2년 임기
한국이 9일(현지시각) 열린 유엔총회에서 유엔 인권이사회 초대 이사국으로 뽑혔다.
한국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초대 이사국 47개국을 뽑는 선거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13개 이사국 가운데 7위로 선출됐다.
한국은 투표에 참가한 191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48표를 얻었다. 초대 이사국의 임기는 1·2·3년으로 나뉘는데, 한국은 추첨을 통해 2년 임기 이사국이 됐다.
인권이사회 출범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은 이사국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출신국인 아프리카 가나가 ‘1위 득표국’이 됐고, 쿠바도 138표를 얻어 중남미에 할당된 8개 이사국의 하나로 뽑혔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18개 입후보국 가운데 인도(173표), 인도네시아(165표), 방글라데시(160표), 말레이시아(158표), 일본(158표), 파키스탄(149표)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46표로 8위였다. 세계 경제규모 10위권인 한국이 아시아 7위에 머문 건 분단국이라는 점과 북한 인권 문제 등이 부담이 된 탓으로 보인다.
인권이사회 첫 회의는 6월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인권이사회는 유엔총회 산하기구로, 이전의 인권위원회가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기구였던 데 비해 위상이 높아졌다.
인권이사회는 1년에 적어도 세 차례, 모두 10주 이상 정기회의와 특별회의를 여는 등 사실상 준상설기관 구실을 한다.
인권이사회는 특히 객관적이고 믿을 만한 정보를 토대로 공평성과 보편성의 원칙에 따라 모든 회원국의 인권상황을 보편적·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해 세계 인권상황 전반에 대한 유엔의 감시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인권이사회는 특히 객관적이고 믿을 만한 정보를 토대로 공평성과 보편성의 원칙에 따라 모든 회원국의 인권상황을 보편적·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해 세계 인권상황 전반에 대한 유엔의 감시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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