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너 EU 집행위원 “한국과 과학기술 협력 강화 추구”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북한의 50만 가구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 의료장비의 50%는 유럽연합이 지원한 것입니다”
동아시아를 순방중인 페레로 발트너 유럽연합(EU) 대외관계 집행위원은 20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히면서, “앞으로 인도적 대북 지원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 원조 확대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은 1995년 이후 북한에 대해 4억2천만유로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집행했다. “한국에게 있어 유럽연합은 수출에서 두번째, 수입에선 네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유럽연합은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이런 협력의 강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럽연합과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이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사업과 유럽연합의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사업인 갈릴레오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한 게 그런 협력의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도 만나 일본과의 영토분쟁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동북아시아의 긴장과 갈등을 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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