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가 ‘60살 이상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잘못이라며, 전 연령층에 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바로잡았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유럽의약품청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이날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불행히도 내 말이 정확하게 통역되지 않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든 연령, 특히 60살 이상 고령층에 유리한 ‘위험 대비 편익’ 분석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편익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전 연령층이 맞아도 된다는 것이다.
앞서 이탈리아 신문 <라 스탬파>는 이날 카발레리가 “60살 이상뿐만 아니라 청년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 스탬파>는 이날 저녁 온라인판 기사의 제목을 바꾸고, 카발레리 단장의 해명을 추가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가 ‘희귀 혈전증’으로 숨지는 부작용 사례가 나오자 50~65살 미만에는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유럽의약품청 백신 전략 책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0살 이상 고령자 접종 중단까지 얘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이 일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10대 청소년이 희귀 혈전증으로 숨지자 지난 11일 60살 이상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기준 한국의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118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3.0%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797만여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326만여명이다. 얀센 백신은 56만여명이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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