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7일(현지시각) 자사 백신을 12~17살 청소년에게 접종하기 위한 승인 신청을 유럽연합과 캐나다에 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 12∼17살 청소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승인 신청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는 미국 등 다른 나라들에도 조만간 청소년 대상 접종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의 백신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서 성인에 대해서만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16살 이상에서 12살 이상으로 확대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달 28일 유럽연합 회원국들에 이 백신의 청소년 접종 승인을 권고한 바 있다. 모더나의 백신은 전령아르엔에이(mRNA)를 이용한 백신이라는 점에서 화이자의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모더나는 12~17살 청소년 3732명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3분의 2에게는 2주 동안 실제 백신을 두차례 접종하고 나머지에게는 백신 효과가 없는 물질(위약)을 접종한 실험에서,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선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반면, 위약을 접종한 청소년 가운데서는 감염자가 4명 나왔다.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성인들보다 약하지만, 학교 정상화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모더나는 동유럽과 이스라엘 등 20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이스라엘 기업 메디슨제약과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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