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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스가, 참배 안했지만 공물은 헌납…아베는 참배도

등록 2021-04-21 08:37수정 2021-04-22 02:01

A급 전범 합사된 신사에 지난해 10월 이어 예물 바쳐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 도쿄/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21일 공물을 바쳤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스가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봄 큰 제사) 첫날을 맞아,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 명의로 ‘마사카키'(상록수의 일종인 비쭈기나무)라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가을 큰 제사) 때도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는 하지 않았으며, 이번에도 참배는 보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정부 시절 관방장관 7년8개월 동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는 물론, 공물도 보내지 않는 등 거리두기를 하다가 총리가 되자, 태도를 바꾼 바 있다. 아베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밝힌 스가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문제도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이후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한 뒤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고, 이번까지 벌써 세번째 참배를 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세워진 야스쿠니 신사는 1867년의 메이지 유신을 전후해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침략전쟁에서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약 90%는 일본의 태평양전쟁(1941년12월~1945년8월)과 연관돼 있다. 이 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1978년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됐다.

이날 한국 외교부는 논평을 내고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김지은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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