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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WHO “코로나 종식 근처에도 못가…진단·격리만이 방법”

등록 2020-06-30 11:19수정 2020-06-30 11:22

“한국·일본 등 경험 배워야” 촉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종결 근처에도 가지 못 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 누리집 갈무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종결 근처에도 가지 못 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 누리집 갈무리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종식 근처에도 가지 못 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많은 나라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이 가속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1천만명(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1027만4274명, 사망자 50만4843명)을 넘어서며, 일부 국가의 보건 당국들이 다시금 봉쇄 조처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 경제·사회활동을 재개한 이후, 확진자 수 급증을 경험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될 우려가 있고, 바이러스는 여전히 번질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감염 확산을 막을 가장 중요한 한가지 방법은 철저한 진단과 감염자 격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세계 국가들이 한국과 일본 등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합쳐도 모자랄 때, 여러 지도자들이 대응 방식을 놓고 갈라져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해 유감이지만, 이런 환경이나 상황에서는 최악을 두려워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의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화상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쪽에 돌리기 위해 ‘쿵 플루’(kung flu)라는 비하적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언어를 사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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