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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2018·2019 노벨문학상, 올가 토카르추크와 페터 한트케

등록 2019-10-10 20:25수정 2019-10-10 21:57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2018년과 2019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폴란드와 오스트리아의 작가에게 각각 돌아갔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과 시상식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각) 폴란드의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7)를 2018년 수상자로,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페터 한트케(77)를 2019년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9면

한림원은 “토카르추크는 백과사전적 열정으로 삶의 한 형태로서의 경계 넘나들기를 묘사하는 데 있어 서사적 상상력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토카르추크는 작품 <방랑자들>(2007)로 지난해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태고의 시간들>(1996)과 폴란드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니케 문학상 수상작 <야곱의 책들>(2014) 등이 있다.

한트케에 대해서는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 경험의 섬세하고 소외된 측면을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 한트케의 주요 작품으로는 희곡 <관객모독>(1969), 소설 <긴 이별에 대한 짧은 편지>(1972),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1970) 등이 있고, 1987년에 빔 벤더스 영화감독과 함께 시나리오 <베를린 천사의 시>를 쓰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왕성한 창작력을 선보였다.

수상자들에게는 12월10일 시상식에서 각각 900만크로나(약 10억9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노벨 문학상의 2018년 수상자가 한해 늦은 올해 발표된 것은 지난해 5월 한림원의 지원을 받은 사진작가가 여성 18명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오자 종신위원들이 이에 책임을 지고 대거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림원은 종신위원과 수상위원회를 새로 꾸렸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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