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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북-미 정상 친교 만찬 ‘간소한 저녁 차림’으로 조율 중?

등록 2019-02-27 18:24수정 2019-02-27 22:02

CNN “셰프가 메뉴 승인에 고전”
양국 대단히 간소한 메뉴 원해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때는 협상 끝내고
양식·현지식·한식 어울린 화합의 상차림
이번엔 핵담판 이전 실무적 식단 원하는듯
27일(현지시각)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로 북한 경호인력이 들어가고 있다. 보안점검을 때문에 호텔 직원들이 밖에 나와 있다. 하노이/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7일(현지시각)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로 북한 경호인력이 들어가고 있다. 보안점검을 때문에 호텔 직원들이 밖에 나와 있다. 하노이/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 간 핵 담판에 앞서 ‘친교 만찬’(Social dinner)이 열리기 몇 시간 직전까지 메뉴 선정을 두고도 두 나라가 머리를 싸맨 정황이 전해졌다. 두 나라는 통상적인 ‘만찬’의 성격과 달리 단출한 저녁 차림을 희망하는 모양새다.

27일 미 <시엔엔>(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찬 계획을 알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몇 시간 전까지 셰프가 (만찬) 메뉴 승인을 받는 데 고전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양국 관리들, 특히 미 백악관 쪽이 메뉴가 ‘대단히 간소해야 한다(Super simple)’고 계속해서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중요한 담판을 앞두고 화려한 상차림보다는 좀더 실무적인 메뉴를 원하는 모습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 보도를 인용해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는데, 서로 다른 음식 취향 탓에 벌써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리들은 만찬 식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맞게 ‘대단히 간소해야 한다’고 끼어들고 있는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다 알다시피 맥도날드 빅맥이다”라고 촌평했다.

앞서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열린 지난해 6·12 정상회담 땐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단계에서 업무 오찬(Working lunch) 형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양식·현지식·한식이 어우러진 ‘화합의 메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엔 전채요리와 주요리가 각각 세 가지씩 나오고 후식으로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이날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오찬을 하면서, 5단계로 이어지는 코스 요리를 대접받았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 백악관이 공개한 오찬 메뉴는 그린망고 샐러드, 하노이 스타일의 스프링롤, 해산물 수프, 대구 요리, 와규 쇠고기 구이와 푸아그라, 새우가 든 연잎밥 등으로 비교적 화려한 편이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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