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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교착상태 빠진 외교 되살리기 위한 회담”…외신들 정상회담 생중계

등록 2018-09-18 11:33수정 2018-09-18 21:02

CNN·NHK·CCTV 등 전 세계 주요 언론 비중 있게 보도
로이터 “이번 회담, 2차 북-미 회담의 리트머스 시험지 될 것”
<시엔엔> 방송 누리집 갈무리
“교착상태에 빠진 외교 과정을 되살리기 위한 3일간의 정상회담이 시작됐다.”(<월스트리트 저널>)

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 세계 외신들도 신속히 보도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은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 위원장과 껴안는 장면을 일제히 생중계했다. <시엔엔>은 “김 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와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두 사람은 평양 거리에서 오픈카를 타고 수천명의 시민들에게 인사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회담을 “역사적인 3일간의 여행”, “3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북한 핵무기 폐기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 누리집 갈무리
<에이피>(AP)·<아에프페>(AFP) 등 주요 통신들도 문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속보를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회담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는지 보여줄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4월 정상회담은 회담을 했다는 단순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발걸음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엔 북한이 비핵화의 구체적 조처를 내놓도록 설득하는 실질적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매체들도 평양 정상회담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엔에이치케이>는 “북-미 회담의 중재 역할을 자처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한테 비핵화 로드맵 등 구체적 조처를 받아낼지가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남북 관계 발전, 비핵화, 남북의 군사적 긴장 완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중요한 점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약속을 포함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4월 판문점선언 서명 뒤 남북 관계는 점진적으로 완화됐다”고 분석했고, <환구시보>는 1면 전면 기사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재벌 기업 대표들이 총동원된 것으로 보아 한-조(남북) 경제 협력도 신속히 진행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문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견줘 시간적으로 “굉장히 긴 회담”을 하게 된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은 양쪽이 관계를 개선해 한반도 및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 노력과 공헌을 하는 것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미나 옥기원 기자, 베이징 도쿄/김외현 조기원 특파원 mina@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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