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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김정은 귀국 때도 중국 전용기 탔다

등록 2018-06-13 20:37수정 2018-06-13 22:20

북한 언론들 13일 귀국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13일 중국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7시께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싱가포르 공화국에서 진행된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조국에 돌아오시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타신 중국 전용기는 13일 아침 7시 평양국제비행장에 착륙했다”며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는 의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전날 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 일정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중앙TV> 등은 “사상 유례없는 세기적인 회담에 대한 인류의 거대한 관심과 흥분이 온 지구촌을 들었다 놓는 속에 싱가포르 조미(북미)수뇌회담을 성과적으로 마치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12일 밤 숙소를 떠나시여 귀국의 길에 오르시었다”고 전했다. 또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를 환송하기 위해 싱가포르 공화국 외무상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교육상 옹 이 캉이 싱가포르 창이국제비행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귀국할 때 이용한 비행기는 북-미 정상회담 당일인 12일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향했던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특별기 2대중 1대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중국 국제항공의 보잉 747 기종 항공기인 B-2447과 B-2445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갔다.

항공편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다24’를 보면, B-2447는 싱가포르를 출발해 13일 평양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갈 때도 이용한 이 항공기는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이 이용하는 특별기로 알려졌다. 12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조선(북)의 요구에 응해 중국 민항은 계속해서 조선 대표단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한대인 B-2445는 13일 오전 5시29분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이 북한에 제공한 특별기 2대의 행선지가 평양과 베이징으로 나눠지면서, 일부 북한 대표단의 방중 가능성이 거론된다.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먼저 들을 것이란 해석이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연합뉴스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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