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회담을 마친 뒤 발코니에서 환담을 나누는 두 정상의 모습.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갈무리
북한 최고 지도자와 미국 현직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뤄지며 세계의 이목이 싱가포르로 쏠리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만남을 에스에프(SF, science fiction) 영화에 빗대어 표현한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 언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노어 비어만 백악관 출입 기자는, 12일 오전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독 회담을 마친 뒤 카펠라 호텔 2층 발코니를 따라 확대 회담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이런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통역사가 발코니의 끝 부분에 다다랐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번 정상회담)을 에스에프 영화로 생각할 것(Many people will think this as a science fiction movie)”이라고 말한 것을 <시엔엔>(CNN) 오디오에서 확인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발코니를 따라 걷는 동안 수차례 웃었다고도 덧붙였다.
에스에프 영화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미래에 있을 수 있는 가상의 줄거리를 다루는 영화의 한 장르를 말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화보] ‘세기의 담판’ 6·12 북-미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