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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G7도, 상하이협력기구도 북미회담 기대감

등록 2018-06-10 20:35수정 2018-06-10 21:15

G7 “북, 대량파괴무기 폐기” 한 목소리
푸틴 “남·북·미 위기해결 노력 긍정적
트럼프, G7 공동선언은 “거짓” 막말
중-러, ‘미 일방주의·보호무역” 규탄
10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다섯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넷째) 등이 실무회의에 참석하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칭다오/EPA 연합뉴스
10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다섯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넷째) 등이 실무회의에 참석하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칭다오/EPA 연합뉴스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6·12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주요 관심사도 한반도 비핵화와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었다. G7 정상들은 북핵 문제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CVID)으로 모든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그리고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시설들을 폐기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였던 ‘무역 갈등’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자유무역’의 수호자 역할을 해온 G7의 단합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8~9일 캐나다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공개된 공동선언문을 보면, 세계 주요국들이 그동안 한·미·일이 북한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시브이아이디를 다시 한번 요구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 또 지난해엔 포함되지 않았던 ‘북한은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 캐나다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탁자를 손으로 짚은 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선 이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고, 그 옆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팔짱을 끼고 얘기를 듣고 있다. 샤를부아/로이터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 캐나다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탁자를 손으로 짚은 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선 이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고, 그 옆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팔짱을 끼고 얘기를 듣고 있다. 샤를부아/로이터 연합뉴스
G7 공동선언문에 이 내용이 포함된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입김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에 접근해 북한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되풀이해 강조했고, G7 공동선언에도 이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애써왔다. 결국 일본이 강조해온 ‘생화학무기’가 ‘대량파괴무기’라는 표현으로 순화돼 G7 선언문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이번 G7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였던 ‘자유무역’에 대해선 미국과 다른 G6 국가들 사이의 깊은 골이 메워지지 않았다. 특히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세와 비관세 장벽, 보조금을 줄여나가겠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공동선언의 내용을 소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가 ‘거짓 선언’을 공개했다며 “미국 시장에 범람하는 자동차에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기에 이 공동선언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트위터를 통해 트뤼도 총리를 향해 “아주 부정직하고 나약한 인물”이란 막말까지 퍼부었다.

G7 정상회의와 거의 비슷한 시기인 9~10일에 열린 상하이협력기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를 향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중국·러시아·인도 등 8개국이 참여한 상하이협력기구는 이날 ‘칭다오 선언’과 ‘무역 편리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방주의, 무역보호주의, 반세계화 등이 새로운 형태로 끊이지 않고 나타난다”며 “우리는 규칙을 기초로 하는 다자 무역체제를 공고히 하고, 어떤 형식의 무역보호주의에도 반대한다는 데 일치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이 지역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하며 러시아는 협정의 의무를 계속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미국이 자국의 정책을 다른 나라들에까지 지우면서 위험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우리는 평양과 서울, 워싱턴이 대화를 통해 위기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에 이른 의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칭다오 도쿄/김외현 조기원 특파원,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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