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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북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 북-미 회담 장소 확정

등록 2018-05-09 22:51수정 2018-05-09 23:20

방북 폼페이오와 함께 귀국길
트럼프 “폼페이오, 김정은 만나
정상회담 날짜·장소도 정했다”
공군기지 마중 나갈 뜻 밝혀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에 감사…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봐”
북한에 억류됐다가 9일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 왼쪽부터 김학송, 김동철, 김상덕씨. <시엔엔>(CNN)갈무리
북한에 억류됐다가 9일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 왼쪽부터 김학송, 김동철, 김상덕씨. <시엔엔>(CNN)갈무리
북한이 억류해온 한국계 미국인 3명을 9일 미국으로 송환했다. 전격적으로 평양을 재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이들 3명을 돌려보낸 것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조율 과정에서 불거진 북-미 간의 ‘이상기류’가 해소되고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밤 9시40분(한국시각)께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모두가 만나길 고대했던 3명의 훌륭한 신사들과 함께 북한에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풀려난 이들의 “건강 상태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풀려난 3인은 김동철·김상덕(미국명 토니 김)·김학송씨로 간첩, 적대행위, 국가전복음모 등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공군기지로 직접 마중을 나가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도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시간·장소는 여전히 밝히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미국을 떠나 9일 아침에 평양에 도착했다. 그는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한 시간 동안 따로 만난 뒤 김 부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찬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억류자들의 석방과 북-미 정상회담 준비 사항 등을 논의하고 곧장 억류자들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미국인 3인 석방 결정에 즉각 대변인 성명을 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을 석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동에 감사하며, 이를 선의의 긍정적 제스쳐로 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들 3명이 도움 없이 스스로 비행기에 걸어 올라갔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밤 서면논평을 내어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수십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버리며, 북한 주민들이 받을 자격이 충분한 모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동행한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금 평양에서는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지금부터 우리 나라의 경제 발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 탈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거래가 성사되기를 희망한다. 중국과 한국, 일본의 도움으로 모두를 위해 위대한 번영과 평화의 미래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황준범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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