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방북 각국 반응
일 “대화 실패 교훈 삼아야”
일 “대화 실패 교훈 삼아야”
한국 정부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 비핵화 진전’을 강조했다. 일본은 부정적 입장을 보였으며, 중국은 적극 환영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4일(현지시각)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유지할 필요성을 포함한 통일된 대북 반응에 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남북(관계) 진척이 비핵화 진전과 반드시 함께 이뤄지도록 최대의 압박 작전을 통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타협이 가능하지 않다는 우리의 입장을 강조하고자 북한에 기꺼이 관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임 정부들이 한 것과 같은 실수들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견제하고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과거 북한과의 대화가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교훈에 충분히 입각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생각을 내비쳤다. 스가 장관은 “결과에 대해서 예단하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미사일 계획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향한 구체적 행동을 보이도록 촉구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 이러한 점은 미국과도 완전히 공유하고 있으며, 일-한, 일-미-한 3국 사이에서도 착실히 정보를 공유해나가며 대응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북-미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미, 일-미-한의 다양한 레벨을 통해 긴밀히 연대하고 있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특사단을 북한에 보내 북한 측과 유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각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하고 평창올림픽이 가져온 대화를 이어가고 남북 간 접촉이 북·미를 포함한 각국간 대화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와 장기적 평화 실현의 공동 노력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도쿄 베이징/이용인 조기원 김외현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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