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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위안부 결의안’ 혼다에 청주대 ‘명예박사’ 수여

등록 2017-10-11 18:22수정 2017-10-11 20:39

13일 수여식 뒤 특강도 예정
보은 ‘평화 소녀상’ 제막식 참석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 의원. 혼다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 의원. 혼다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 연방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76·민주당) 전 연방하원 의원이 13일 청주대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혼다 전 의원은 충북 보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도 참석할 참이다.

청주대는 11일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한미 동맹에 기여한 마이크 혼다 전 의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혼다 전 의원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2007년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존재 인정과 사죄, 역사적 책임과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연방 하원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당시 일본의 보수 우익 단체와 언론 등의 비판에도 그는 “이 결의안이 일본에 굴욕감을 주려는 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고 맞섰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그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정성봉 청주대 총장은 “혼다 전 의원은 교육을 통해 사회와 실용학문을 발전시켜 나라에 봉사한다는 청주대 건학정신에 부합하는 분”이라고 밝혔다.

혼다 전 의원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특강을 한 뒤, 보은군으로 이동해 뱃들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보은지역 사회단체 200여곳은 지난 5월 보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꾸렸으며, 시민 모금으로 9000여 만원을 모아 소녀상을 세웠다.

보은 평화의 소녀상은 ‘살아 있는 평화의 소녀’로 불리는 이옥선(87) 할머니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나란히 설치해 뜻을 더했다. 이 할머니는 열네살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난을 겪었으며, 중국에 머물다 2000년 귀국한 뒤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중국 등에서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영화 <귀향>의 실존 인물로 지금 보은에 살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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