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에 선정됐다.
타임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명단에서 방탄소년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 리아나,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시 나발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후보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가지는 세계적 영향력과 뉴스를 선도하는 종합적 능력을 검토해 명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이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명단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타임은 “방탄소년단은 여러 플랫폼들을 아우르는 인기를 종합적으로 집계하는 빌보드 ‘소셜 50차트’에서 저스틴 비버와 셀레나 고메즈를 제치고 2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며 "“는 아티스트로서 아주 인상적인 업적"라고 평가했다. 또, 방탄소년단이 비욘세의 팬클럽인 베이하이브(Beyhive)에 견줄 말한 온라인팬덤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방탄소년단의 앨범 ‘윙스’가 ‘빌보드 200’에서 케이팝 가수 데뷔앨범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6위까지 올랐고, 이 그룹이 지난달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멤버 랩몬스터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우리에게 사랑과 빛을 비춰준 전세계 모든 이들의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시리아 내전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의 참상을 트위터를 통해전 세계에 알려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로 불리는 바나 알라베드(7)도 포함됐다. 시리아 알레포 출신인 알라베드는 영어 교사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9월부터 알레포의 참상을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에 생생하게 전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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