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발전조사기구 조사…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덴마크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가 세계 128개국을 비교조사해 발표한 2017 사회발전지수에서 한국은 26위로 꼽혔다. 1위는 덴마크가 선정됐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총점 82.08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26위에 올라 ‘사회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영양과 기본의료(99.22), 물과 위생(92.44), 개인 안전(87.13) 등에서는 최상위권의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관용(63.28), 개인의 자유와 선택(70.04), 개인적 권리(72.43) 등은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개인의 자유와 선택 영역에 속하는 지표인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114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자살률도 119위로 심각한 수준이다. 교육 성취의 불평등도(78위), 사회안전망(77위), 이민자에 대한 관용(74위), 표현의 자유(54위)도 다른 영역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물질적인 측면의 높은 성취와 개인적 권리, 사회안전망, 자유 부문의 뒤처짐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사회발전지수는 소득과 성장률 등 경제적 측면만 중시하던 기존 발전지수를 넘어, 사회·환경 등의 측면에서 한 사회 시민들의 기본적 욕구 충족, 복지의 기초, 기회 등 3개 영역의 50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사회발전조사기구는 2013년부터 매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왔다.
올해 128개국 중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힌 것은 덴마크다. 덴마크는 종합점수 90.57점으로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2위 핀란드(90.53점), 공동 3위인 아이슬란드·노르웨이(90.27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일본은 17위, 미국은 18위로 평가됐다. 중국(63.72점)은 8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특히 언론자유지수는 최하위인 128위, 개인의 권리는 127위, 관용과 포용은 107위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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