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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 주석 대북 정책 변화 기대로 트럼프 시리아 공격설 믿기 어려워”

등록 2017-04-10 16:03수정 2017-04-10 22:01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동아시아 연구실장 <한겨레> 인터뷰
“핵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틀을 만든 점이 회당 가장 큰 성과”
“트럼프, 회담 전엔 신랄하지만 상대방이 합리적으로 나오면 친절 대응 패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일 첫 정상회담에 대해, 앨런 롬버그(사진) 스팀슨센터 동아시아 연구실장은 9일 <한겨레>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미-중 간 핵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정책국 선임부국장을 지낸 중국 및 한반도 전문가다.

-정상회담을 총평하면?

“양국 지도자 입장에선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최소한 양국 지도자는 우호적 관계를 만들었으며, 많은 문제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틀을 만들었다. 트럼프는 회담 전엔 항상 신랄한 언어를 구사하지만 상대가 합리적으로 나오면 기꺼이 친절하게 대응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가장 중요한 성과를 꼽으면?

“핵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틀을 만든 점이다.”

-미-중이 대북 제재 확대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미국과 다른 국가들을 협상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측면에서 중국이 더 큰 대북 압박을 가할지 지켜보자. 중국이 독자적 제재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중국 기업이나 은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제재를 부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미국에 설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말이다. 다만, 중국은 미국의 지렛대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피하려 할 것이다. 아울러 무엇보다 한반도 안정에 가치를 두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정책과 행동으로 한반도 안정을 포함해 중국의 핵심이익이 위협 받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조하지 않으면 독자적 조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상상할 수 있는 조처가 있다면?

“칼빈슨 항모 전단을 서태평양으로 배치해 북한에 실질적 힘을 상기시키는 것이 하나의 사례다. 한국이나 일본,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면 미국이 국제금융시스템이나 핵 및 재래식 무기 프로그램 관련 물질에 대한 북한의 접근을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미국의 시리아 정부군 공격이 북한 등 적대국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있고, 또 중국이 제재에 협조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대 중국 메시지라는 주장도 있다.

“트럼프는 시리아 공격으로 미국의 중요한 이익이 위태로우면 무력을 쓸 것이라는 ‘증거’를 보여줬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의미라면 유용한 (무력)시위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시 주석이 대북 정책을 바꿀 것이라거나, 시 주석이 북한과 시리아의 차이를 모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트럼프가 시리아를 공격했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

-공동성명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논란이 많다.

“공동성명은 이미 없을 거라고 했다. 초점은 미래의 전진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양쪽 브리핑에 나름 성공적이라는 점이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본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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