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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럽연합도 남미연합도 “트럼프에 당당히 맞서자”

등록 2017-02-01 17:11수정 2017-02-01 21:52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 27개국에 서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일깨워줘야”
에르네스토 남미연합 사무총장도 고별연설서
“트럼프 달래지 말고 당당히 맞설 것” 촉구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달 31일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걱정스러운 선언들’이 EU의 미래를 매우 불확실하게 하는 최대의 글로벌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투스크 의장(왼쪽)이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달 31일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걱정스러운 선언들’이 EU의 미래를 매우 불확실하게 하는 최대의 글로벌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투스크 의장(왼쪽)이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난민 정책과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월3일 몰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뺀 2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럽이 직면한 위협을 언급하면서 “첫번째 위협은 외부적이며 세계와 유럽의 새로운 지정학적 상황과 관련돼 있다. 특히, 해양에서 더 도발적인 중국,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적인 정책, 급진적인 이슬람이 주요 구실을 하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의 전쟁과 테러, 무정부상태, 그리고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우려스러운 선언들’이 우리의 미래를 매우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의 전통적인 동맹국인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를 ‘위협’ 요소로 본 것이다.

투스크 의장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유럽연합은 우리 시민들과 기업들을 보호하고 자유무역은 공정 무역을 뜻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외부에 개방된 무역 강대국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의 새 행정부가 지난 70년 동안 미국의 대외정책에 의문을 던지면서 유럽연합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우리의 미국 친구들에게 바로 그들의 신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를 일깨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의 행정명령과 보호무역주의 행보 등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에르네스토 삼페르(왼쪽 세번째) 남미국가연합(UNASUR) 사무총장이 이임 보고를 하고 있다. 삼페르 총장은 이날 고별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가 중남미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역내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대신 당당하게 맞설 것을 촉구했다. 키토/AP 연합뉴스
31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에르네스토 삼페르(왼쪽 세번째) 남미국가연합(UNASUR) 사무총장이 이임 보고를 하고 있다. 삼페르 총장은 이날 고별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가 중남미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역내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대신 당당하게 맞설 것을 촉구했다. 키토/AP 연합뉴스
이날 이임하는 남미국가연합(UNASUR)의 에르네스토 삼페르 사무총장도 이날 에콰도르 키토에서 고별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가 중남미를 위협하고 있다”며 “역내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대신 당당하게 맞설 것”을 촉구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는 삼페르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표와 행정명령을 보면, 우린 복잡한 전략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국정을 운영 경험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를 추구하면서 유화정책 신드롬에 매몰되지 말고, 신속하면서도 자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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