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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반기문, ‘제3지대 출마설’에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

등록 2017-01-04 09:52수정 2017-01-04 14:30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예정
신당 창당 질문에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선 그어
대통령에 신년맞이 전화 “직무정지라 안해…필요하면 할 것”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AP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AP 연합뉴스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뒤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주일간의 휴가를 마친 뒤 한국시각으로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반 전 총장은 3일(현지시각) 낮 미국 뉴욕의 유엔 사무총장 공관을 나오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0년간 정들었던 사무총장 관저를 떠나려 하니 서운하기도 하고, 고국에 돌아간다고 한다니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는 소회를 밝히며 “귀국하면 국민들에게 사무총장 일을 마치는 소감을 보고드릴 것”이라 말했다. 신당 창당이나 제3지대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에 돌아간 뒤 적당한 계기에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부터 1주일 동안 미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에 있는 한 산장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귀국 이후 ‘대선 구상’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은 반 전 총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귀국 일자는 현재로선 1월12일 목요일 오후에, 5시 반 경 아시아나 편으로 귀국하려 한다. 그 때 가서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 10년 간 사무총장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는 소감에 대해 보고 드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정치를 하게 되면 어떤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현재는 답변 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 서울 가서 여러분과 만나고, 국민 말씀을 경청하고, 그런 후에 적당한 계기에 결정해야 하겠지요. 질문이 많겠지만 내가 12월31일까지 사무총장의 역할에 상당히 시간 보내고, 다른 일 할 수 없었다. 시간이 바빴다. 임기 말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 씨가 됐는지, 12월31일 자정에 타임스 스퀘어에서 뉴이어 드롭볼 행사까지 하니까. 2016년 마감하고 제 임기 마감하는 시간에 (뉴욕에서) ‘드롭 볼’ 행사 한 것도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1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나름대로 심신의 피로도 풀고, 자료도 보고, 연구도 해서, 서울 가서 국민과 대화 계속하겠다.”

-제3지대 출마설에 대한 가능성 열어놨나.

“그런 문제 포함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귀국 날짜를 15일에서 12일로 당긴 이유는.

“(15일이) 일요일이더라. 일요일 도착하는 게 여러분에게 폐를 끼칠 것 같고, 그래서 여러분(기자들) 근무일에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화합과 통합 말씀하시는데 정치권의 넓은 연대나 화합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사무총장 10년 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은 모든 걸 대화를 통해서,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들,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 이런 어려움 온 것은 대화 안 하고, 흔히들 소통 부재라고 하지 않나. 사실 소통에 관련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제가 전 세계 어떤 사람이든 어떤 종교 인종, 정치색 가릴 것 없이, 지도자하고, 또 지도자 아닌 사람과도 대화했기 때문에 한국의 이런 현상에 처해서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닦은 실천한 것을 한국에서 한번 실천해 보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신당 창당이나 스웨덴 정치모델 등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 제가 한 적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 안 했는데.

“직무 정지가 돼 있어서,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

-이희호, 권양숙 여사에겐 전화했다.

“매년 했다. 그 분들에겐 매년 했죠. (박 대통령에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을… 일단은 직무정지 들어갔기 때문에, 일을 대외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 귀국해서 필요하면 전화 하겠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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