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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외신, ‘역대 최대’ 촛불 집회 일제히 보도

등록 2016-11-27 12:07수정 2016-11-27 21:56

BBC, “대규모 집회였지만 평화롭게 진행돼”
뉴욕 타임스, “마치 축제같았던 집회”
26일 하루, 전국에서 190만명.(주최 쪽 추산)

주요 외신들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촛불 집회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영국 <비비시> 방송 누리집 갈무리
영국 <비비시> 방송 누리집 갈무리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26일 ‘점점 더 커지는 시위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자릿수로 떨어진 반면,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대들은 수십만명 규모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주최측은 전국적으로 약 200만명의 시위대가 거리에 나섰다고 밝혔는데, 이는 인구 5000만명의 국가에서는 매우 큰 규모의 시위대”라고 했다. 방송은 이어 “이번 스캔들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약 300여명의 사망자를 냈던 세월호 침몰 사건 의혹이 뒤이어 드러나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대통령에 실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피>(AP) 통신 역시 경찰 추산 참가자가 26만여명에 달했다고 전하며 “이는 주최 쪽 추산보다 한참 적은 수치지만, 2주 전 있었던 시위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던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외신은 대규모의 시민들이 참여했음에도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 모습에도 주목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100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울 시내를 가득 채웠으며, 2만5000여명의 의경과 경찰이 현장에 투입됐음에도 폭력사태는 없었다”며 “이는 1980년대 한국에서 있었던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백만여명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위대들은 ‘박근혜를 체포하라’, ‘박근혜를 감옥으로’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수치고,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며 시위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 누리집 갈무리
미국 <뉴욕 타임스> 누리집 갈무리
미국 <뉴욕 타임스> 역시 마치 축제같았던 시위 모습을 전했다. 이 신문은 “승려들은 목탁을 두드리며 행진했고, 시민들은 아이들과, 혹은 반려 동물과 함께 거리에 나와 행진했다”며 “시위는 평화롭고 즐거운 축제분위기였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행상인은 촛불과 따뜻한 간식을 팔았고, 시위가 벌어진 광화문 일대 카페에서는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나눠주는 카페도 있었다”며 추운 날씨에도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 분위기를 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시위 하루 전 트랙터 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된 농민들의 소식도 자세히 전했다. 에이피 통신은 “지난 10일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트랙터를 타고 서울을 향해 오던 농민들이 있었다”며 “최근 일어났던 시위는 대부분 평화 시위였지만, 25일 트랙터를 타던 농민들과 경찰이 충돌하며 몇몇 농민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매체 <인민망>은 서울발 기사에서 “1500여개 시민단체와 100만명 민중이 흩날리는 눈발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광화문 앞에 집결해 박근혜 정부를 향해 포효했다”며 “박근혜는 취임 이후 가장 엄준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한국 헌정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황금비 기자,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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