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만에 낚시를 올림픽에서 구경할 수 있을까?
국제스포츠낚시연맹(The Con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 Peche Sportive)이 낚시를 2020년 도쿄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해달라고 신청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연맹은 낚시가 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어서 낚시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의 보편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 때 잡힌 물고기는 다시 되돌려 보내는 ‘캐치 앤 릴리스’ 방식이 될 것이라고 연맹은 설명한다. 낚시는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비공식 종목으로 경기가 치러졌으며 당시 6개국이 참가했지만 우승자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비비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낚시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비판적인 이들은 낚시에는 지나치게 운이 작용하고,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낚시 경기를 관람하기에는 지나치게 따분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맹 쪽은 “고대로부터 낚시를 해 왔고 공정한 경쟁체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비판자들은 이를 수긍하지 않는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스케이트보딩, 서핑, 클라이밍, 카라테, 야구/소프트볼 등 5종목이 새로 올림픽 종목에 합류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따로따로 1992년 올림픽부터 2008년 올림픽 때까지 종목에 포함됐다가 퇴출됐고, 이번에는 통합해 받아들여졌다.
황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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