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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한-미 FTA는 재앙”…비판 수위 높여

등록 2016-08-03 08:35수정 2016-08-03 16:13

이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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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이 일자리 죽이는 한-미 FTA 체렬…우리한텐 재앙”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번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애쉬번/AFP 연합뉴스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번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애쉬번/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재앙”이라며 비판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연설에선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는 궁지에 몰릴수록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언급 수위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애쉬번에서 열린 유세에서 ‘잘못된’ 자유무역협정 때문에 지역 경제가 망가지고 일자리도 없어졌다는 주장을 펴면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국무장관 재직시절이던) 2011년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강행 처리했다”면서 “우리한테 그 협정은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수락연설에서도 “힐러리는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티피피)도 지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두고 ‘재앙’이라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나프타에 서명한 이후 버지니아는 지역 내 제조업 일자리 3개 가운데 1개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티피피에 대해 “클린턴은 그것을 골드 스탠더드라고까지 불렀지만 지금은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클린턴의 입장변화를 비난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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