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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기업들 ‘인사평가 점수제’ 없앤다

등록 2016-05-27 19:35수정 2016-05-27 21:53

골드만삭스 “업무평가 점수 안 매겨”
‘성과 피드백제’ 등 새 시스템 시험
액센추어·제너럴일렉트릭·MS 등도
“직원 사기 떨어뜨려” 폐지 잇따라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직원 3만6500명에 대한 인사평가에서 숫자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폐지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6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가 1점부터 9점까지 매기던 기존의 점수식 직원 업무 평가제를 폐지하고, 올 가을부터는 자신의 성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시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컨설팅그룹인 액센추어도 연간 단위 인사평가를 폐지하고 관리자와 직원들 사이에 좀더 빈번한 점검이 이뤄지는 방식을 도입했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도 비슷한 제도를 시험하고 있다. 의류회사인 갭과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숫자로 등급을 매기는 평가제도를 없앴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인사평가 자체를 폐지하는 건 아니다.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360도 다면평가제는 유지한다. 그러나 한 직원을 평가하는 평가자의 수를 10명에서 6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인적자본관리부서장인 에디스 쿠퍼는 “전년도 업무 성과에 등급을 매기기보다는 직원의 업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특정한 지침들을 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직원들도 (단순히 자신의 성과만을 평가하는 데 그치는 것보다) 어떻게 자신의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지침을 원한다”고 말했다. 내부 설문조사에서도 직원들은 “더 빈번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요구했다.

쿠퍼는 그러나 인사평가가 여전히 골드만삭스 직원의 보너스와 승진 심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보통 연초에 약 5%의 직원을 해고해 왔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조쉬 버신은 “등급을 받은 사람은 1년 내내 자신의 꼬리표가 된 숫자에 갇혀 지낸다는 것을 상사들이 깨달으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수치화된 (주기적) 등급제를 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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