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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27일 히로시마 간다

등록 2016-05-10 22:07수정 2016-05-10 22:07

원폭 투하 71년만에
미 대통령 첫 방문
사과는 하지 않을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가 10일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도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1~28일 베트남과 일본을 방문할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1945년 8월 원자폭탄 투하 이후 71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핵무기 없는 세상의 평화와 안보를 추구하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특별히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첫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기억은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고, 내 임기 중 어느 시점에 그 도시들을 방문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도 오랫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공을 들여왔다. 오바마 대통령도 오는 26~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더라도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수진영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로 비치는 것에 우려를 밝혀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해, 히로시마를 방문하더라도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를 방문해 피폭 희생자를 추모하고, 핵무기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위령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케리 장관의 방문이 사과 목적의 방문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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