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견된 베고니아. '비비시' 방송 인터넷 갈무리
영국 큐 왕립식물원 보고서
전 세계의 식물은 현재 39만여종에 이르고, 다섯 종 가운데 하나는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과 <가디언>의 9일 보도를 보면, 영국 큐 왕립식물원은 ‘세계 식물 현황’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 식물종을 추정한 결과 39만900종의 식물이 알려졌고, 이 가운데 21%는 농경과 목축에 따른 서식지 파괴, 벌목, 건축, 기후변화, 외래종 침입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왕립식물원의 캐시 윌리스 교수는 많은 식물이 멸종 위기에 놓인 것에 대해 먹거리와 치료약물 확보에 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쓰임새가 알려진 식물종 가운데 1만7810종은 약물로 쓰이고, 5538종은 인간이 먹을 수 있다. 2503종은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1382종은 담배와 대마초 등 ‘사회적’ 쓰임새를 갖고 있다고 식물원은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질병과 기후변화에 잘 견디는 새로운 종들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식물원은 2015년에만 2034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브라질에서 1.5m까지 자라는 식충식물인 끈끈이주걱, 아프리카 가봉에서 무게 100t에 이르는 45m짜리 나무가 발견됐다. 베고니아 90종과 양파 5종도 새로 발견됐다.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등이 새로 발견되는 식물의 보고였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