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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체제 험담했다”…북, BBC기자 억류 뒤 추방

등록 2016-05-09 19:36수정 2016-05-09 21:08

 '비비시'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
'비비시'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
외신기자 128명 초청해놓고
당대회장 접근 막고 취재통제
북한이 “(북한) 체제와 지도부를 비방”하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며 평양을 방문한 영국 <비비시>(BBC) 방송 기자를 일시 구금한 뒤 추방했다.

9일 평양 현지 외신들의 보도를 보면, <비비시>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지난 6일 프로듀서와 카메라맨 등 동료 2명과 함께 북한을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으나 항공기 탑승을 제지당한 뒤 호텔에 억류돼 8시간 가까이 북한 당국의 신문을 받았다.

오령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위원장은 9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우리 공화국의 법질서를 위반하고 문화풍습을 비난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직분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 현실을 왜곡 날조하여 모략으로 일관된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평양 현지의 다른 <비비시> 기자는 “윙필드헤이스의 보도 내용에 대한 의견 불일치와 우려가 있었다”며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방문한 평양의 어린이병원이 진짜 모습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북한 당국의 신문을 받고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진술서에 서명한 뒤 풀려나 9일 오후 출국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북한 당대회와는 관계없이 지난달 29일 국제평화재단(IPF)의 자문이사회 위원장인 리히텐슈타인 공국의 왕자와 노벨상 수상자 3명이 학술 교류를 위해 방북했을 때 동행했다. 12년 전 북한을 방문했던 그는 북한 도착 뒤 북한이 크게 변했다면서도 이전보다 평양의 도로가 붐비기는 하지만 교통체증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당대회를 열면서 세계 12개국 기자 128명에게 비자를 발급했으나, 대회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등 취재를 통제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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