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미·일 “용납 못해” 강력 규탄…중국은 “유감” 대화 촉구

등록 2016-02-07 15:02수정 2016-02-10 17:46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7일 광명서 4호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 보도했다. 2016.2.7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7일 광명서 4호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 보도했다. 2016.2.7 연합뉴스
미 백악관·국무부 “안정 해치는 도발적 행위”
일 정부 “로켓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중 외교부 “북, 국제 사회 반대 무릅쓰고 고집…유감”
미·일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지역 안정을 해치는 도발적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중국은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당사국들이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안정을 해치는 도발적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각)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곧바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역내의 안정을 해치는 또다른 도발 행위이자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은 우리를 포함해 동맹의 이익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역내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오늘 북한이 강행한 미사일 발사 행위와 북한이 주민들의 복지보다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우선시하려는 것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어 “미국은 역내 동맹들의 안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국제사회가 단합해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은 (4차 핵실험을 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두번째로 대규모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것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지역과 미국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우리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회원 및 우방들과 함께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주요한 조처들을 취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는 강경하고 단합된 방식으로 행동할 때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 추구, 그리고 우리의 공통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결의를 분명히 보여주는 조처들이 있어야 한다”며 “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7일 서면 답변 형식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은 유감”이라고 밝히며 대화 재개를 통한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관해 주의 깊게 지켜보며 각 유관 국가들의 반응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마땅히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이 권리를 제한받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고집스레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유관 각 방(각국)이 냉정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길 바란다. 또 한반도 정국을 긴장 상승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고 함께 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길 바란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대화와 협상을 통해야 한반도 평화 안정과 장기적인 안정을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각 방은 접촉과 대화를 재개해 긴장이 다시 상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도쿄의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반복해서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에 이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다. 국제사회와 연대해 의연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도쿄의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반복해서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에 이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다. 국제사회와 연대해 의연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발사가 이뤄진 지 10여분이 지난 오전 9시43분께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북한이 되풀이 되는 (국제 사회의) 자제 요청에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 4차) 핵실험에 이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국제 사회와 연대해 의연히 대응해가겠다.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위해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일본 외무성은 오전 10시께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엄중히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오전 10시15분께 아베 총리를 의장으로 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이번 발사에 대한 분석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일본 정부는 이번 로켓 발사로 인한 국내의 영향을 파악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항후 제재 수위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이날 회의 직후 이번 로켓 발사는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훼손하는 안보상의 중대한 행위로 북한에게 강하게 항의한다. (일본이 받은) 피해의 유무를 철저히 확인해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중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긴장감을 갖고 경계·감시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베이징 도쿄/이용인 성연철 길윤형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