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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WHO, 지카 바이러스 국제비상사태 선포

등록 2016-02-02 10:34수정 2016-02-05 09:23

28일(현지시각) 브라질 동부 도시 사우바도르에서 한 부부가 소두증이 있는 생후 2개월 된 아기와 함께 앉아 있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신생아 소두증 발병이 급증했는데,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사우바도르/AF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각) 브라질 동부 도시 사우바도르에서 한 부부가 소두증이 있는 생후 2개월 된 아기와 함께 앉아 있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신생아 소두증 발병이 급증했는데,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사우바도르/AFP 연합뉴스
“다른 나라 보건 위협…공동 대응 필요”
브라질, 임산부들 올림픽 방문 포기 권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각)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브라질은 임신부들은 오늘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방문을 포기하라고 권고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위원회가 3시간45분 동안 가진 화상회의를 통해 현재 브라질에서 발병하고 있는 소두증과 신경계 질환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요건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즉각 지금의 지카 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국제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챈 사무총장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이 이례적이며 다른 나라의 보건을 위협한다”며 “감염사례가 발생한 나라의 위협을 최소화하고 국제적 확산의 위험을 줄일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할 임상통제 연구가 2주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사회의 질병 컨트롤 타워로서 각국 정부와 세계 비영리조직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은 국제법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국제 의료기관들의 재원과 인력이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최우선적으로 집중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긴급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로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권고했다.

긴급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발생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으나, 해당 지역 여행자들은 최신 정보와 잠재적 위험성,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적절한 대응책 등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또 각국의 보건당국들이 국제 비상사태와 관련한 보건 정보를 제때 신속하게 공유해야 하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발병률의 관계에 대한 임상적, 의학적, 역학적 데이터를 세계보건기구에 신속히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질병이 다른 나라의 공중보건을 위협할 만큼 국제적으로 확산 중이며, 그 심각성과 예외성, 예측불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의 즉적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한 비상 상황”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5년 세계보건기구가 이런 개념과 대응방식을 확립한 이래 지금까지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상반기 소아마비 바이러스와 그 해 하반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당시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 에볼라 사태 당시에 1000명 가까이나 숨진 뒤에야 비상사태를 선포해 늑장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것을 의식해, 이번에는 더욱 발빠른 조처를 취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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