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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G20 정상들 “파리 테러는 인류에 대한 용납못할 모독”

등록 2015-11-16 22:47

박근혜 대통령 등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5일(현지시각) 오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안탈리아/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 등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5일(현지시각) 오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안탈리아/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첫 정치의제 성명 채택
테러대응 국제공조 강조
박대통령 “안전지대 없어”
무슬림 정상들 “종교와 연관 말아야”
프랑스 파리 테러로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16일(이하 현지시각) 테러에 대한 각국 공조의지를 확인하는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을 채택했다. 국제경제 문제를 논의해온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정치 의제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성명에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어조로 11·13 파리와 10·10 앙카라에서 자행된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것은 인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상들은 “테러리즘 대응은 모든 G20 국가들의 주요 우선순위”라며, 테러 자금 차단 및 선별적 금융제재 강화·이행,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한 테러 선동 방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상들은 “외국인 테러 전투원 이동이 늘어나는 것이 모든 국가들에 가져올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며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공유, 여행경로 추적을 위한 출입국관리·예방조처 등 관련 조치를 강구함으로써 이런 위협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세계 항공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최근 자행되는 테러 공격은 테러리즘 대응에 있어 국제 협력과 연대 증진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상들은 앞서 15일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를 주제로 열린 업무만찬에서도 파리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IS)를 강력히 성토했다. 업무만찬은 각국 정상들의 테러 규탄 발언과 대책 관련 제안이 이어지면서 애초 예정된 시간을 40분 넘겨 2시간40여분간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테러리즘은 새로운 양상으로 계속 진화하면서 국경을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의 삶과 기본가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국제사회의 암적 존재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누구도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에 있지 못하다”며 테러 대응을 위한 과제로 △외국인 테러 전투원 방지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2178호) 이행 △ 폭력적 극단주의 이념 확산 차단 △시리아·리비아 등 전환기 국가들의 불안정성 해소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업무만찬에 참석한 주요 20개국 및 스페인·싱가포르 등 초청 6개국 등 각국 정상(프랑스 제외) 가운데 23명이 테러 관련 발언에 나섰으며, 대부분 지정시간을 초과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극단적 폭력주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그런 것들을 차단하기 위한 정보 공유 및 국제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정상회의에 참가한 무슬림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이슬람국가나 테러그룹들이 이슬람 종교를 내세우는데, 그것은 이슬람이 아니다. (테러가) 종교적인 것과 연관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 그들은 악이다”라고 강조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안탈리아(터키)/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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