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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노벨경제학상에 영국 앵거스 디턴

등록 2015-10-12 20:27수정 2015-10-12 22:05

예란 한손(가운데)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이 12일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스톡홀름/AFP 연합뉴스
예란 한손(가운데)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이 12일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스톡홀름/AFP 연합뉴스
미 프린스턴대 교수
저개발국 빈민 소비패턴 찾아내
경제성장·개인 행복 상관관계 분석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영국 출신의 앵거스 디턴(70)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복지를 증진하고 빈곤을 줄이기 위한 경제정책을 설계하려면 개인의 소비선택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며 “디턴 교수는 개인의 선택과 총소득의 관계를 규명해 이에 관한 이해를 높였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어 “그의 연구는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개발경제학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디턴 교수는 저개발국의 빈곤을 연구하는 개발경제학을 주로 다뤘다. 기존 개발경제학이 거시경제 중심이던 것과 달리 빈곤층의 개별 자료를 분석하는 미시분석으로 경제성장이 빈곤 해소에 끼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1980년 소비세제 변화와 같은 정책 개혁이 각 계층의 복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모델도 개발했다.

수요측정방식(AIDS)으로 불리는 이 모델은 소비자 행동을 연구할 때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그가 개발한 빈곤측정방식도 현재 널리 활용되고 있다. 디턴 교수는 1945년 영국 에든버러 출신으로 1974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83년부터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공공정책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

그는 경제성장이 인류를 빈곤과 질병으로부터 탈출시켰다는 이론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 출간된 저서 <위대한 탈출>에서 경제성장을 통해 소득과 건강에 따른 기대수명 격차 등 계층간 불평등 문제가 줄어들었다는 연구로 주목받았다. 소득 불평등이 계층간 양극화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한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와 대척점에 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프린스턴대 출신의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과거 경제학이 뜬구름 잡는 거시분석 중심이었던 반면, 디턴 교수는 저개발국의 가난한 이들을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을 찾아내 경제성장이 개인의 건강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업적이 있다”며 “저개발국의 미시 데이터를 분석하려고 학교보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헌신적인 연구를 한 학자”라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은행의 경제학상’으로, 애초 1895년 노벨이 유언으로 남긴 5개 분야의 상은 아니다.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만들었고 1969년 처음 수상자를 선정했다.

황상철 홍석재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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