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유엔총회 때 롯데그룹 소유 뉴욕호텔에 묵는다

등록 2015-09-13 13:39수정 2015-09-13 20:21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롯데그룹 제공.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롯데그룹 제공.
기존 이용 호텔 중국 회사에 인수돼 보안상 이유로 교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달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 동안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그동안 이용해왔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보험회사 소유로 넘어가면서 중국 쪽의 도·감청 등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을 통해 투숙 호텔 교체 사실을 밝힌 뒤 “대통령이 백악관 이외의 지역에서 투숙할 때는 여러가지를 광범위하게 고려한다”며 “가용 공간이 있는지와 비용, 보안 문제까지 광범위하게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기업 소유로 넘어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묵지 않는 이유가 중국 쪽의 ‘스파이 행위’에 대한 우려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힐튼 계열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지난해 10월 중국 안방보험이 19억5천만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안방보험의 회장은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의 손녀사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안방보험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한 뒤 리노베이션을 하겠다고 한 상황이라, 앞으로도 미국 정부가 보안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이용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에 비해, 롯데호텔은 지난해 5월 8억500만달러를 들여 ‘뉴욕 팰리스’을 인수한 뒤 명칭을 ‘롯데 뉴욕 팰리스’로 바꿨다. 미국 정부 입장에선 중국기업 소유의 호텔보다 보안문제에 대처하기가 더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실제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쪽으로 넘어간 뒤 중국 관리들이 이 호텔에 감시장치를 설치해 미국 대통령과 측근들의 비밀대화를 도청할 것이라는 공포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도 전직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이 호텔에 머물 때는 보안을 위해 ‘작은 잠수함과 같은’구조물을 설치한다”며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경우) 이를 설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떠난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엔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알려졌다. 1931년 맨해튼 중심부인 파크 애비뉴에 문을 연월도프 아스토리아는 허버트 후버 대통령(재임기간 1929∼1933년) 이후 84년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유엔 총회가 열릴 때마다 즐겨 투숙했던 유서깊은 곳이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