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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올 여름 지구, 관측 사상 ‘최고 찜통’

등록 2015-08-21 19:52수정 2015-08-21 20:03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전세계 7월 평균기온 16.6℃
188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아
1~7월 평균기온도 최고치
올 여름엔 유난히 더웠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이번 여름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 7월의 전세계 평균 기온이 섭씨 16.6도로, 1880년 1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등 외신들이 20일 전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던 1998년 7월보다 섭씨 0.08도가 더 높은 것이다.

또 올 1~7월 평균 기온도 섭씨 14.7도로,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해양대기청의 기후전문가 제이크 크라우치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 그러니까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올해 실제로 그걸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징후는 다른 기록으로도 확인된다. 미국이 지구 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1880년 이후 지금까지 135년 동안 ‘가장 더웠던 7월’로 꼽힌 상위 10개 기록 중 9개가 2005년 이후에 몰려 있다.

기후 전문가인 제시카 블런든은 “올해 전체의 기온도 역사상 가장 높을 것으로 99% 확신한다”고 했다. 지구를 식혀주는 구실을 하는 대양이 덩달아 따뜻해지는 추세인데다, 바다는 한번 데워지만 대기보다 식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7월 대양의 온도 역시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1.35도나 높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조지아주 기후 전문가인 마셜 셰퍼드는 “어느 달 혹은 어느 해가 가장 더웠는지를 따지는 건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기록은 흥미를 끌만한 것이지만, 대중이 매달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것에 시큰둥해질까봐 걱정된다”며 “인류가 기후변화와 그것이 자녀 세대들에게 미칠 영향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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