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핀란드화? 적응과 유화정책이다”

등록 2015-05-14 22:33수정 2015-05-15 14:22

20세기 후반 핀란드가 냉전의 격전장 한가운데서 펼친 ‘중립 외교’는 ‘핀란드화’(Finlandization)라는 국제정치 용어와 ‘헬싱키 프로세스’라는 안보협력 체제를 탄생시켰다.

핀란드화는 1945~1991년 동-서 냉전 시기에 핀란드가 선택한 외교안보 노선을 일컫는 말로, 지정학적 약소국이 주변의 강대국들과 부딪치지 않고 중립을 지키면서 독립을 보장받는 대외 정책을 가리킨다. 1960년대 독일에서 처음 이 용어가 등장할 당시에는 핀란드의 모호한 태도에 대한 경멸적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

핀란드인들은 이 용어를 상당히 불편해한다. 유하나 아우네슬루오마 헬싱키대 교수는 “‘핀란드화’는 분석적·학문적 개념이 아니라 서술적 용어로 ‘중립’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핀란드가 펼친 외교 노선은 ‘핀란드화’가 아니라 ‘적응’ 또는 ‘유화정책’이라고 하는 게 적확하다”고 말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냉전 시기 유럽의 동-서 두 진영 국가들이 합의한 다자간 안보협력 체제다. 각각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동-서 두 진영으로 나뉜 유럽 35개국은 1975년 7월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모여 ‘유럽의 안전보장 및 상호협력에 관한 헬싱키 최종의정서’(헬싱키 협약)를 채택했다. 주권 존중, 무력 사용과 위협 중단, 영토 불가침, 인간 기본권 존중, 국가간 협력 등 10개 항목의 합의 이행은 1990년대 초 냉전 종식 때까지 지속됐다.

조일준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1.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대만, 영상 6도에 하루 78명 숨져…아열대 덮친 북극한파 2.

대만, 영상 6도에 하루 78명 숨져…아열대 덮친 북극한파

‘빙속 샛별’ 이나현 폭발적인 스피드…그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 3.

‘빙속 샛별’ 이나현 폭발적인 스피드…그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

김길리 “제가 넘어져서” 눈물…최민정 “중압감 알기에 안아주기만” 4.

김길리 “제가 넘어져서” 눈물…최민정 “중압감 알기에 안아주기만”

[속보] 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하겠다” 5.

[속보] 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하겠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