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통신 분야 진출 겨냥
실리콘 밸리에 공동단지
‘인터넷에서 우주로!’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로이터> 등이 28일 보도했다. 구글은 나사의 에임스 연구센터가 입주해 있는 실리콘밸리의 100만㎡ 부지에 사무실과 주택을 포함한 대규모 공동 연구단지를 건립할 예정이다.
구글과 나사의 ‘동거’는 우주통신 분야 진출을 노려온 구글의 야심찬 계획의 시작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양쪽은 연구단지 건설과 함께 신기술 공동개발 협정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트 허버드 에임스 연구소장은 “미래를 혁신할 민관 연구개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위성사진 지도검색 서비스 ‘구글 어스’를 개발한 구글은 우주통신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달 초 인터넷 통신표준을 개발한 빈트 서프를 영입한 것도, 나사에서 우주선용 통신표준 개발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한 그의 노하우를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미국 내 각종 우주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기관의 운영 이사를 맡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구글의 우주기술 투자는) 지난 8월 30억달러의 현금을 쌓아두고 4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한 궁금증을 풀어줄 열쇠”라고 전했다.
현실적인 필요도 있다. 구글은 최근 급속한 사세 확장 과정에서 직원 수가 4200여명으로 1년새 70%나 급증해 본사 공간이 포화 상태다. 구글 본사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에임스 연구센터는 나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주 인력이 대폭 줄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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