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교황, 새 추기경 20명 발표…한국은 빠져

등록 2015-01-04 20:45수정 2015-01-04 22:11

아시아·아프리카·남미 출신 다수
상대적으로 많은 유럽도 포함돼
“추기경 회의서 교황청 개혁 숙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각) 새로 임명할 추기경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 가톨릭교회의 기대와는 달리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염수정 추기경에 이은 한국 출신의 네번째 추기경 탄생은 볼 수 없었다.

이날 발표된 추기경 명단에는 통가와 에티오피아·카보베르데를 비롯해 베트남, 타이, 미얀마, 파나마, 멕시코, 우루과이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출신도 추기경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탈리아의 경우 마피아 거부운동을 이끌어온 시칠리아 출신이 임명됐다.

전문가들은 첫 비유럽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세가 커지는 비유럽 지역의 영향을 더 많이 반영해 가톨릭교회를 개혁하고 바티칸 내에서 기반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아프리카 등에 고립돼 있는 기독교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추기경 임명을 활용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예상을 엎고 상대적으로 추기경 수가 많은 유럽에서도 새로운 추기경이 나와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추기경은 교황을 선출하고, 전세계 교구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바티칸 내 주요 부서를 이끄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 종신직이다. 교황이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 모자를 수여하는 것은 교회의 방향을 설정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의 하나다.

새 추기경 임명은 기존 추기경이 80살이 돼 교황 선출 투표권을 상실한 경우 이뤄진다. 다음달 중순 바티칸에서 열리는 추기경 서임식까지 10석의 공석이 생기는 등의 변화가 예정돼 이날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이 15명 새로 임명된 것이다. 교황은 80살 이상의 ‘상징적’ 추기경 5명도 새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모두 111명이다.

교황은 이와 함께 2월12~13일 직접 추기경 전체회의를 주관할 것이며 “로마 교황청 개혁에 대한 방향과 제안을 숙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취임 뒤 줄곧 교황청 내부의 부패와 비효율성을 뿌리뽑겠다고 공언해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1.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2.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대만, 영상에도 하루 78명 숨져…아열대 덮친 북극한파 3.

대만, 영상에도 하루 78명 숨져…아열대 덮친 북극한파

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하겠다” 4.

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하겠다”

김길리 “제가 넘어져서” 눈물…최민정 “중압감 알기에 안아주기만” 5.

김길리 “제가 넘어져서” 눈물…최민정 “중압감 알기에 안아주기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