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49·사진 왼쪽)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11년째 미국 최고의 갑부 자리에 올랐다. <포브스>가 22일 발표한 ‘미 400대 부자’ 순위에서, 빌 게이츠는 총 재산 510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30억달러 늘었다. 2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5) 버크셔헤서웨이 회장(400억달러)이,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52·225억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32)과 래리 페이지(32)는 지난해 43위(40억달러)에서 공동 16위(110억달러)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최근 기업공개로 보유 지분이 늘어난데다 주가도 크게 오른 덕분이다. 이들은 최연소 갑부의 명예도 이어갔다. 컴퓨터업체 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마이클 델(180억달러)은 지난해 9위에서 4위로,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로렌스 엘리슨(170억달러)은 10위에서 5위로 각각 도약했다.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후손과 일가들은 나란히 6~10위에 포진했다.
400대 부자들의 전체 재산은 지난해보다 1250억달러(12.4%) 증가한 1조1300억달러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올해 부동산과 유가가 크게 올라 관련 업체의 최고경영자 등 신흥 갑부 33명이 순위 안에 새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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