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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NYT “중국 지도층도 이번에 놀랐을 것”
환구시보 “김정은 조기방중 이끌어내야”

등록 2013-12-10 20:42수정 2013-12-17 10:08

[장성택 숙청 이후] 미·중·일 언론 반응

요미우리 “6자회담 불투명해져”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주요 언론들은 북한 장성택 노동당 전 행정부장의 실각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북한 정국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0일 “장성택 숙청은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투쟁의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중국보다 더 불안해진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장성택은 그동안 북-중 경제협력을 주도해온 인물”이라며 “중국 지도층도 이번 사건에 놀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 권력의 양대 축인 군과 당의 균형이 무너지면,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코멘트할 게 없다. 그렇잖아도 관련 부서에 이에 대해 물었으나 더 말할 게 없다”고 답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10일 장 전 부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도중 체포되는 사진과 함께 분석기사를 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장성택은 경제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한 반면, 김정은을 포함한 군부세력은 선군정치를 주장하며 대립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성택의 실각으로 김정은은 선군정치에 더 집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조선의 안정이 중국의 이익과 부합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조(북) 관계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양국이 김정은의 조기 방중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장성택 실각이 북·중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많지만, 중국 당국은 이런 파문을 차단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번 사건이 동북아 정세와 납치자 문제 해결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도쿄신문>은 “북한의 권력이 당에서 군으로 이동한 듯 보인다”며 “대외적으로도 강경노선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은 “김정은으로 권력 집중이 예상된다.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더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니시오카 쓰토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하는 모임’ 회장은 “납치피해자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워싱턴 베이징 도쿄/박현 성연철 길윤형 특파원 sychee@hani.co.kr

[관련영상] [한겨레 캐스트#210] '장성택 숙청', 북한은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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