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
드라마 ‘소프라노스’의 주역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사진)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51살.
미국 <시엔엔>(CNN) 방송 등 외신은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갠돌피니는 이번 주말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참석하려고 이탈리아를 방문해, 로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이탈리아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갠돌피니는 럿거스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연기수업을 들으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1992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고, 1993년 영화 <트루로맨스>로 헐리우드에 데뷔했다.
특히 케이블채널 <에이치비오>(HBO)의 ‘소프라노스’ 시리즈로 유명해졌다. 1999년부터 9년 동안 방영된 이 시리즈에서 그는 냉혹한 마피아 보스이자 평범한 가장인 토니 소프라노 역할을 맡아, 에미상 드라마부분 남우주연상을 3차례 받았다. 이후에도 <크림슨 타이드>, <겟쇼티>, <제로 다크 서티>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해 인상적 연기를 펼쳤다. “갠돌피니는 이 시대는 물론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모짜르트와 같은 천재였다”고 ‘소프라노스’를 연출한 데이비드 체이스는 애도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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