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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강 대 강
터키 시위 새 국면

등록 2013-06-16 21:15수정 2013-06-17 08:19

탁심광장 시위대 무력강제해산
거리에 바리케이드 다시 등장
친정부·반정부세력 충돌할수도
15일 밤 터키 경찰이 이스탄불 탁심광장의 게지공원에서 점거농성을 하던 시위대에 물대포·최루탄·고무탄 등을 쏘며 강제해산에 나섰다.

공원에서 밀려난 시위대는 즉각 이스탄불 주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다시 쌓아 올렸다. 진압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이 시위대에 힘을 보태려고 탁심광장을 향해 나섰으나,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최루탄을 쏘고 다리를 봉쇄해 이들을 막았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16일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는 경찰과 시위대가 도심 곳곳에서 충돌했다. 수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광장 주변을 철통 봉쇄했다. 시위대와 야당은 “전쟁 같은 진압”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정부는 탁심광장 진입을 시도하면 “테러 집단으로 간주하겠다”며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14일 새벽 시위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이번 시위의 촉매 구실을 한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법원 판결 및 주민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양보를 받아냈다. 그러나 시위대는 게지공원 점거농성을 중단하라는 총리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에르도안 총리는 15일 저녁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 지지자 집회에서 “우리는 신이 아닌 누구로부터도 지도를 받지 않는다. 이 나라의 공권력은 탁심광장을 어떻게 비울지 알고 있다”며 강경 입장으로 다시 선회했다. 점거농성 강제해산은 그의 발언 2시간여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총리는 16일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 정의개발당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앞두고 터키 곳곳에서 소집된 경찰력 1000여명이 이스탄불에 증강 배치됐다. 경찰은 시위 도중 숨진 이들을 위한 추모집회도 막았다. 터키 공공노조연맹은 17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17일째를 맞은 반정부 시위가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이 거리에서 맞붙는 위태로운 고비로 치닫고 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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