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만장…기념비 건립도 추진
미국 뉴욕 한인회가 미국에서 일본군 강제 위안부를 추모하는 우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창연 뉴욕한인회 회장은 12일(현지시각) “미 연방우정국과 위안부 추모 우표 발행을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잘 진행되면, 다음달 중순께 위안부 추모우표가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는 현재 연방 우정국과 우표 가격, 발행 매수 등을 논의하고 있는데, 최소 약 10만장 가량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번 우표 발행은 뉴욕한인회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다른 지역 한인회가 함께 논의해 결정한다.
우표가 발행되면 미국에서 나온 첫 위안부 추모 우표가 된다. 우표 디자인은 지난해 8월 뉴욕 퀸즈 커뮤니티칼리지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열린 위안부 추모회에 출품됐던 작품과 위안부 관련 디자이너들의 작품 등 10~20여점을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미국 연방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발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우표가 발행되면, 한인회가 이를 인수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 주요 대도시에서 한인들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주지역 한인단체 회장들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추모비)를 미 전역에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한 회장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욕의 플러싱이나 퀸즈에 기림비를 세우려고 시 의회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에 위안부 기림비가 있다. 한 회장은 또 “플러싱의 한인 타운에 미국 최초로 위안부를 추모하는 도로인 ‘위안부 기림길’(가칭)을 만들려고 시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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