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실시…국제기준 따른 것”
“광우병 젖소, 10년7개월령” 발표
“광우병 젖소, 10년7개월령” 발표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이 발생하자 미 소비자단체 등이 광우병 샘플 테스트(표본 검사)의 개체 수를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미 농무부는 26일(한국시각) 현재의 검사 기준을 바꿀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이날 전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의 조사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음을 자신한다”며 현재의 검사 기준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현재 도축되는 소의 0.1%에 해당되는 연간 4만마리의 광우병 샘플 테스트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빌색 장관은 “4만두는 국제기준에 따른 것으로, 광우병 소를 찾아내기 위해 더 많은 샘플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농무부는 그러나 이날 광우병에 걸린 암소가 있었던 목장의 다른 소들에 대해선 광우병 조사를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자국에서 식용으로 쓰이는 ‘20개월 이상 소’에 대해 광우병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또 24개월 이상 소가 농장에서 죽으면 식용 여부와 관계없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한다. 1990년대 광우병이 빈번하게 나타났던 유럽연합(EU)의 경우, 불가리아나 루마니아 등 일부 국가들도 ‘30개월 이상 소’를 식용으로 도축할 때는 전수조사를 한다. 미국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기준에 따라 30개월 이상 고위험군 소에 대해서만 일부를 골라 검사한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이런 방식만으로도 광우병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제의 젖소는 최근 주저앉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안락사 처리됐으며, 사체는 곧 폐기될 것이라고 농무부는 밝혔다. 젖소의 월령은 10년7개월이며,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의 한 낙동가에서 사육됐다.
광우병 소가 걸러지지 않은 채 동물사료로 쓰일 가능성과 관련해 미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료를 통한 소 해면상뇌증(BSE)의 확산을 막고자 고안된 기존 동물사료 안전장치의 효율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동물사료를 통한 광우병 확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길윤형 기자
h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아빠의 숨겨진 그녀…엄마와 난 알고도 숨겨요
■ 김어준 “김용민 때문에 야권연대 패배했다?”
■ 손맛이 죽여? 난 너덜너덜해지다 죽어
■ 권력형 비리 사건마다 권재진…권재진…권재진…권재진…
■ 곰 먹는 상어 북극에선 무슨 일이…
■ 아빠의 숨겨진 그녀…엄마와 난 알고도 숨겨요
■ 김어준 “김용민 때문에 야권연대 패배했다?”
■ 손맛이 죽여? 난 너덜너덜해지다 죽어
■ 권력형 비리 사건마다 권재진…권재진…권재진…권재진…
■ 곰 먹는 상어 북극에선 무슨 일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